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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

by 러너써니 2025. 8. 1.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닝’은 때때로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합니다. 오늘은 러닝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질병으로 무너진 삶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게 하고, 조금씩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만들죠. 이 글에서는 러닝을 통해 병을 이겨낸 세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들의 걸음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러닝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
러닝으로 병을 극복한 사람들

 

“당뇨병 진단 후 시작한 아침 러닝” – 50대 직장인 김정환 씨의 이야기

 

김정환(56) 씨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바쁜 회사 업무 탓에 운동은커녕 제대로 된 식사 시간도 갖기 힘들었죠. 혈당 수치를 듣고 병원에서 첫 교육을 받을 때,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의사가 말했어요. 운동 없인 절대 조절 안 된다고. 그날 이후로 바로 운동화부터 샀죠.”

처음엔 동네를 걷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루 30분, 천천히 걷다 숨이 차면 멈추고, 다시 걷는 반복. 그렇게 일주일, 한 달이 지나자 그는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땀이 흐르니까 마음도 정리되더라고요. 혈당 수치도 놀라울 만큼 안정됐어요.”

6개월 후, 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물 없이도 정상에 가까워졌습니다. 매일 아침 5시 반, 공원을 달리는 김 씨는 러닝을 “제2의 생명줄”이라 말합니다.

“병은 나를 무너뜨렸지만, 러닝은 다시 일으켜줬습니다. 매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항우울제를 끊게 해준 건 운동이었어요” – 30대 디자이너 정하은 씨의 이야기

 

정하은(33) 씨는 오랜 기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쌓이며 무기력한 나날이 이어졌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됐죠.

“약물치료와 상담을 받았지만, 항상 무언가가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사람 만나기도 싫었죠.”

그러던 어느 날, 심리 상담사가 추천한 ‘신체 활동’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공원을 5분만 걸어보라는 조언에, 처음엔 억지로 나섰지만 점점 걸음이 길어졌고, 속도가 붙으며 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는 그 순간만큼은 불안이 멈췄어요. 땀을 흘리며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정리됐어요.”

그녀는 3개월간 러닝을 꾸준히 하며 약물 복용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 없이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다시 신뢰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러닝은 나에게 ‘나는 이겨낼 수 있어’라는 감각을 되찾아줬어요. 몸이 달라지니까 마음도 따라오더라고요.”

 

“심장 수술 후, 두 번째 인생은 천천히 달리기로 시작했죠” – 60대 러너 박종호 씨의 이야기

 

박종호(63) 씨는 5년 전 심장 판막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그 후유증과 회복 과정은 길고 힘들었습니다. 계단 몇 개만 올라가도 숨이 찼고, 바깥 외출이 두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다 병원 재활 운동 프로그램 중 ‘가벼운 유산소 운동’ 권장을 계기로, 아파트 단지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몇 분도 힘들었지만, 매일 반복하면서 점차 거리를 늘려갔고 1년 후엔 5km를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 뛰었을 때 숨이 턱 막혔지만, ‘내가 다시 살아 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심장이 다시 뛰는 느낌이랄까요.”

박 씨는 이후 지역 러닝 동호회에 가입했고, 최근에는 시니어 러너로 하프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의사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러닝을 꾸준히 하신 덕분에 심장 기능도 훨씬 좋아지셨습니다.”

박 씨는 지금도 주 3회 이상, 5~8km씩 달리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운동을 멈췄기 때문에 몸이 늙는 거예요. 러닝은 제게 두 번째 인생을 선물했어요.”

러닝은 약이자 희망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병을 계기로 러닝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달릴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아프고 지치고 무너졌기에, 걸음부터 시작했고, 그 걸음이 달리기가 되었죠.

러닝은 단순한 체력 강화 그 이상입니다.

몸을 회복시키는 약이 되기도 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치료제가 되기도 하며,

삶을 다시 설계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질병이 찾아온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러닝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활동이 삶의 균형을 되찾게 하고, 나를 돌보는 힘을 길러줍니다.

혹시 지금 병으로 인해 좌절하고 있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좋으니, 오늘 단 5분만이라도 걷거나 가볍게 움직여보세요.
그 5분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